조국 교수. <한겨레21> 김정효 기자
“매년 불안정한 상태로 어려움을 겪는 인권단체들의 공간 마련을 돕기 위해 재능기부를 하는 거죠. ”
조국(46)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2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인권단체는 항상 낮은곳에 임하며 우리 사회의 소수자와 약자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며 “전문분야인 인권 강연을 통해 인권센터 건립운동을 지지하고 사람들에게 확산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30일 저녁 7시 서울 중구의 한국와이더블유시에이(YWCA)연합회 신관 강당에서 ‘조국, 인권에 얼굴을 맞대다’란 제목의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인권단체를 돕고 있는 인권재단 ‘사람’의 주최로 열리는 이번 강연에서 조국 교수는 자유권, 사회권, 소수자인권 세가지 로 나누어 우리 사회의 전반전인 인권 현실에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최근 동성결혼 결심을 밝힌 청년필름 대표 김조광수(46)씨도 참여해 조 교수와 이야기를 나눈다.
‘사람’은 지난해 11월부터 인권센터 건립을 위해 기금을 조성하는‘인권센터 주춧돌 놓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다른 단체에 곁방 살이를 하고, 최저생계비도 못받고 활동하는 인권단체를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시민들의 기금을 모아 올해 인권센터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주춧돌 놓기’는 이날까지 56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1억원이 넘는 돈을 모은 상태다.
‘사람’은 조국 교수를 시작으로 매달 각계 인사들의 재능기부 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또한 지역 주민모임·생활협동조합 등 10명 이상의 작은 모임에서 신청하면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직접 찾아가 강의를 하는 출장 강좌‘인권이 뛴다’도 다음달부터 5개월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문의 : (02)363-5855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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