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4월2일 열리는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민·대학생 대회’ 때 예정된 행진 자체를 차단해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이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대학생연합과 등록금넷이 신청한 ‘서울광장~종로구 보신각’ 행진 계획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종묘공원’ 행진 계획을 불허한 데 이어, 30일 ‘마로니에 공원~고려대’로 신고한 행진 계획마저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이전 두 차례의 불허 때와 마찬가지로 “해당도로와 주변도로에 교통 혼잡을 야기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주최 쪽은 “앞서 주요 도로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행진 금지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엔 시내 중심가를 피해 다시 신고했다”며 “이마저도 안 된다면 아예 행진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31일 다른 경로로 또 집회신고를 낼 계획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