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부산·수원서 시범 운영
주행거리를 줄여 ‘저탄소 운행’을 실천한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깎아주는 친환경 자동차보험이 나온다. 환경부는 3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부산시, 수원시, 한화손해보험, 탄소배출권 관리회사인 에코프론티어와 ‘녹색 자동차보험’을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고 밝혔다.
녹색 자동차보험은 주행거리를 줄인 만큼 보험료를 되돌려준다. 운전자가 이 보험을 신청하면, 보험사가 자동차의 연간 평균 주행거리를 확인한 뒤 운행정보 확인 단말기를 자동차에 설치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게 된다. 그 뒤 운전자가 주행거리를 단축한 만큼 탄소배출권을 운전자에게 주고, 배출권 관리회사는 이를 사들여 지방자치단체의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 판매한다. 운전자는 배출권 관리회사가 팔아 준 판매대금을 보험료 일부로 환급받아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이 보험은 10월 한화손해보험이 출시해, 부산과 수원에서 2년 동안 자동차 2만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된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