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인사비리 적발…해임 요청
교육과학기술부가 종합감사에서 위법 사례가 적발된 길자연 칼빈대 총장의 해임을 학교법인 이사회에 요청했다. 길 총장은 지난해 12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으로 선출됐으나, 인준 과정을 둘러싼 논란 끝에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직무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교과부는 지난 1월 실시한 칼빈대 종합감사 결과 교원 채용과 승진 등에서 10여건의 위법 사례가 드러나, 길 총장을 해임하고 이사장 및 이사 전원에게 경고 조처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칼빈대 법인 이사회에 지난달 31일 통보했다고 5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길자연 총장에 대한 민원이 많이 제기됐고, 이에 따른 감사 요청이 있었다”며 “법에 따라 4월 말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그 내용을 검토해 두 달 안에 감사 처분 결과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칼빈대는 대한예수교장로회가 설립한 학교로, 1997년 4년제 대학으로 개교한 이래 교과부의 종합감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길 총장은 지난달 3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무릎을 꿇고 통성기도를 하도록 인도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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