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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현직 세무서장, 골프·성접대·뇌물 받아”

등록 2011-04-07 09:04

경찰, 9205만원 챙긴 혐의로 입건…“유흥업소 탈세 도와”
현직 세무서장이 유흥업소 업주에게 수천만원대 뇌물과 골프 접대, 성 접대를 받은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유흥업소에 부과된 세금을 결손 처리하도록 도와주고 업주에게 모두 9205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전라남도 지역의 세무서장 최아무개(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서장은 국세청과 중부지방국세청에서 근무하던 2005년 9월, 2007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지역의 단란주점 업주 최아무개(40)씨에게 필리핀 여행과 함께 1005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와 성 접대를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최 서장이 최씨에게 업주를 바지사장으로 바꾸도록 조언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단란주점에 부과된 10억여원의 세금에 대해 소멸시효를 넘겨 결손 처리되도록 도와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서장은 또 2006년 6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장모 명의로 최씨에게 1억5000만원을 빌려주고, 이자 명목으로 21차례에 걸쳐 82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사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모두 아내와 관련된 일로 나와는 상관없다”고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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