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박완서 문학마을’ 조성키로

박완서 작가 자료실

경기 구리시 아차산 자락 아천동(아치울 마을)에 작가 박완서씨를 기리는 ‘박완서 문학마을’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리시는 11일 박완서 작가의 기념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기념사업 전담팀 신설을 뼈대로 하는 ‘구리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최근 공포했다고 밝혔다.

양근모 구리시 기획팀장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안에 박완서 선생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문학상 제정, 문학도서관·문학공원·문학비 건립 등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리시는 또 박씨가 생전에 즐겨 찾았던 아차산 고구려 보루~대장간마을~장자호수공원을 연결한 ‘문학 둘레길’(4㎞)도 조성할 계획이다.

구리시는 앞서 2009년부터 인창도서관에 박완서 작가 자료실(사진)을 운영해왔다. 자료실은 박씨의 대표작 <나목> 초판본을 비롯한 도서 177점과 친필원고, 사진자료 등을 갖춰 작가의 문학사적 업적과 작품 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경기도 개풍(현 황해북도 개풍군) 출신인 박씨는 1998년부터 지난 1월 별세하기 전까지 13년 동안 구리시 아천동에서 살아왔다.

박경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