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찌꺼기가 퇴비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커피 전문점 업체로부터 커피 찌꺼기를 공급받아 성동구 서울숲공원에 천연퇴비로 활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커피 찌꺼기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낙엽이나 우드칩보다 유기질 함량이 높아 훌륭한 퇴비 재료가 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다만 염류 수치가 높아 한달 동안 썩히거나 흙과 9 대 1 정도의 비율로 섞어서 사용해야 한다. 여기에 착안한 서울숲공원관리사무소는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커피 찌꺼기 재활용에 앞장서온 스타벅스로부터 봄·가을에 커피 찌꺼기를 공급받기로 했다.
지난해 국내 커피 수입량은 11만7000t인데, 대부분의 커피 찌꺼기가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진다. 서울숲공원의 한해 퇴비량은 30t으로 비용은 1000만원 정도다. 계속 커피 찌꺼기를 사용할 경우 이 공원에서만 한해 1000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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