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강원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 쪽이 불법 전화선거운동을 벌인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한나라당 관계자가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잡고 체포에 나섰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24일 이 사건 조사 과정에서 한나라당 강릉시 당원협의회 정책실장을 지낸 최아무개(42)씨가 이번 불법 선거운동에 개입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는 한나라당 도의원 공천을 신청한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를 붙잡으면 불법 선거운동 자금원과 다른 관련자가 있는지 등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불법 선거운동사무소를 설치해 전화홍보원들에게 일당과 식사 등을 제공하고 선거운동을 시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김아무개(36)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김씨와 펜션을 빌린 권아무개(38)씨 등 2명만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경찰은 전화홍보원 모집을 주도한 전아무개(47·여)씨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엄 후보 쪽이 강릉 펜션 불법 전화부대 운용에 사용한 돈이 1억원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펜션을 임대한 30일 동안 35명의 여성에게 5만원씩 제공한 일당 5250만원 △펜션 임대비 1500만원 △집기 임대비용, 식사비용, 수송비용 등을 추정 근거로 제시했다. 강릉/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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