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등록금네트워크와 한국대학생연합 회원들이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로데오거리에서 재보선에 참가한 각 정당과 후보들이 등록금 문제 해결과 무상교육 실현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성남/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대학생연합 등 분당서 기자회견
“공약 이행 안하는 MB정권 심판”
“공약 이행 안하는 MB정권 심판”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투표합시다.”
4·27 재보선을 사흘 앞둔 24일,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는 재보선 선거구 가운데 한 곳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등록금 문제를 선거 이슈화시키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주인공은 전국등록금네트워크와 한국대학생연합. 이들은 이날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 로데오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보선에서 각 정당과 후보들이 등록금 문제 해결과 무상교육 실현을 약속하고 행동으로 옮겨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준한 서울지역 대학생연합 의장(서강대 총학생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비싼 등록금은 이미 전사회적인 문제”라며 “반값 등록금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이명박 정권을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남훈 교수노조 위원장은 “등록금과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투표율이 80~90%는 돼야 한다”며 젊은이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일부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기자회견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대학생 류아무개(23)씨는 “등록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서아무개(45)씨도 “아이들이 곧 대학에 가는 만큼 등록금 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하지만 분당을 선거구 후보들이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재보선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구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해 주최 쪽과 선거관리위원회·경찰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현장에 나온 선관위 관계자는 “법적으로 저촉되는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지만,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 분당경찰서 관계자가 “피켓을 들고 있으므로 기자회견이 아니라 집회”라고 말해 주최 쪽과 논쟁하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성남/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펜션서 수십명 콜센터처럼 전화 선거운동, 엄기영은 ‘몰랐다’ 해명
■ 서태지의 배신? 정현철의 소신?
■ 아이폰 이어…안드로이드폰도 당신을 미행했다
■ 국방부 고위 관계자 “장교 살생부 명단 21명”
■ 3만명 속았다…일제 강제동원 보상 사기극
■ 노동자 ‘벼랑’ 내모는 손배·가압류 1000억
■ “4대강 공사에 올 농사 죽쑬판”
■ 서태지의 배신? 정현철의 소신?
■ 아이폰 이어…안드로이드폰도 당신을 미행했다
■ 국방부 고위 관계자 “장교 살생부 명단 21명”
■ 3만명 속았다…일제 강제동원 보상 사기극
■ 노동자 ‘벼랑’ 내모는 손배·가압류 1000억
■ “4대강 공사에 올 농사 죽쑬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