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태광 ‘성접대 로비’ 실체 규명 못할듯

등록 2011-05-06 20:20

티브로드-해고직원 소송전
법원서 발설금지 등 강제조정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에게 ‘성접대’를 한 사실이 드러나 회사를 떠난 태광그룹 계열사 티브로드의 전 직원이 회사를 상대로 냈던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이 법원의 강제조정으로 마무리됐다. 원·피고 모두 조정안과 사건 내용을 비공개하기로 합의해 ‘회사 쪽이 성접대를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실체는 합의금과 함께 묻힐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티브로드 전 팀장인 문아무개(39)씨가 티브로드와 오용일 당시 대표이사 등을 상대로 낸 4억5000여만원의 손해배상 및 복직 소송은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으로 매듭지어졌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재판부가 쌍방 의견을 종합한 강제조정안을 내놓았고, 당사자가 이에 이의제기를 하지 않아 조정이 성립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문씨 쪽 변호사와 회사 쪽도 “조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기 때문에 더 설명할 것이 없다”고 했다.

문씨는 2009년 3월 티브로드가 큐릭스를 합병하기 직전 청와대 행정관 2명과 방송통신위원회 직원 1명에게 180만원 상당의 향응과 성접대를 한 혐의(뇌물공여)로 불구속 기소됐다. 문씨는 이 사건 재판이 진행되던 지난해 6월 “성접대는 회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는데, 혼자 모든 책임을 뒤집어썼다”며 회사 쪽에 손해배상 및 복직 소송을 냈다.

문씨는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재판장 한규현)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회사 임원한테 수차례 회유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문씨의 변호사는 “결코 신뢰가 변하면 안 된다”, “네가 조금만 기다려주라. 사장과 이야기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