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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자취·하숙생들이 뭉쳤다

등록 2011-05-09 20:21수정 2011-05-09 21:21

‘민달팽이 유니온’이 지난달 13일 연세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진행한 ‘깨알같은 밑반찬 만들기’행사에서 이 학교 학생들이 교내 청소노동자의 도움을 받아 밑반찬을 집적 만들고 있다. 민달팽이 유니온 제공
‘민달팽이 유니온’이 지난달 13일 연세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진행한 ‘깨알같은 밑반찬 만들기’행사에서 이 학교 학생들이 교내 청소노동자의 도움을 받아 밑반찬을 집적 만들고 있다. 민달팽이 유니온 제공
협동조합 ‘민달팽이 유니온’ 출범
대학생들 주거문제 고민 나눠
대구에서 올라온 손유진(여·연세대 영어영문학 3)씨는 3년째 학교 주변 전셋집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그는 “집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제일 걱정”이라며 “얼마 전 비가 갑자기 내렸을 때 방에 물이 새는 바람에 혼이 났다”고 말했다.

이사도 문제였다. 신입생 때인 2009년 5월 그는 입학하며 구한 하숙집에서 지금의 전셋집으로 이사했다. “이삿짐 차를 부르기에는 짐이 많지 않고, 혼자 하기에는 너무 벅찼다”는 그는 결국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이사를 했다.

손씨처럼 자취·하숙 생활 하며 느끼는 고민과 문제들을 여럿이 함께 풀어보려는 모임이 생겼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20대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들의 모임인 ‘민달팽이 유니온’이 지난 5일 총회를 열고 109명의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달팽이는 ‘집을 이고 태어난다’는 점 때문에 연세대 총학생회가 지난해 기숙사 건립 요구 등 대학생 주거권 운동을 진행하며 선택한 동물인데, 이번에는 집이 없는 ‘민달팽이’를 이름으로 따와 자취·하숙생들을 표현했다.

가입비 5000원을 내고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될 민달팽이 유니온은 우선 자취·하숙 정보 공유, 이사도우미 지원, 밑반찬 만들기, 부동산 문제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시원(사회복지학 3) 총학생회 사무국장은 “운영위원 20명으로 이사도우미를 시작해 품앗이 형태로 발전시키고, 물물교환·공동구매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달 두차례 교내 청소노동자 아주머니를 초청해 밑반찬 만들기 강좌를 운영하기도 했다. 요리법에 익숙하지 않거나, 적은 양의 음식을 만들 때마다 발생하는 비용과 음식물쓰레기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서였다. 또 누리집(www.snailunion.com)도 운영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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