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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미갤러리 200억대 미술품 ‘수상한 거래’

등록 2011-05-10 11:01

수입품 수십점 거래장부서 증발
검찰 “횡령·탈세 혐의 수사 필요”
검찰이 홍송원(58·구속) 서미갤러리 대표가 200억원대의 미술품을 수입해 파는 과정에서 횡령·탈세 등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홍 대표가 운영하는 서미갤러리의 미술품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수입 작품 수십점이 증발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3월 비자금 조성 혐의로 오리온그룹 사무실과 함께 홍 대표의 집도 압수수색해 광범위한 미술품 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검찰이 추적중인 수십점의 미술품은 홍 대표가 수입한 것으로 관세청에 신고됐지만 대부분 서미갤러리를 거치지 않고 증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미갤러리에 반입은 됐지만 누가 구매해 갔는지 확실하지 않은 것들도 있다. 모두 수억원대의 고가 미술품들이다. 검찰은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홍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이 부분은 횡령·탈세 혐의가 있다”며 추가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대표와 오리온그룹 사이에 실제로 있었던 50억원대의 미술품 거래 내역도 서로 맞지 않으며, 대금을 받지 않고 또다른 기업에 전달된 수입 미술품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씨가 오리온그룹 이외의 기업들과 미술품 거래 방식을 통해 비자금 조성에 도움을 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40억6000만원을 ‘돈세탁’ 해준 혐의로 홍 대표를 구속했다.

홍 대표는 연간 매출이 1000억원대에 이르는 국내 화랑가의 ‘큰손’으로, 재벌가 등 부유층과 굵직한 거래를 해왔다. 홍 대표의 구속과 그에 따른 ‘숨은그림찾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수사 상황을 잘 아는 사정당국 관계자는 “홍 대표의 구속으로 수사가 7부 능선을 넘었다고 한다. 앞으로 남은 수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규 노현웅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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