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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역·강남터미널 사물함 연쇄폭발

등록 2011-05-12 20:50수정 2011-05-12 22:46

CCTV에 찍힌 용의자 한 남성이 12일 오전 5시51분께 서울역 대합실의 물품 보관함에 물품을 넣는 장면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 찍혔다. 이 물품 보관함에서 이날 오전 11시5분께 연기가 치솟아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시시티비에 찍힌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적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CCTV에 찍힌 용의자 한 남성이 12일 오전 5시51분께 서울역 대합실의 물품 보관함에 물품을 넣는 장면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 찍혔다. 이 물품 보관함에서 이날 오전 11시5분께 연기가 치솟아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시시티비에 찍힌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적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12일 낮 1시간새 2건…놀란 승객들 대피소동
부탄가스통·전선·타이머 발견…동일범 소행 추정
경찰 “CCTV속 등산가방 놓고간 남성 추적중”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 잇따라 폭발물이 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들이 놀라 한때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2일 낮 12시2분께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5분께는 서울역 2번 출구 대합실에 있는 물품보관함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발견돼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과 목격자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역의 물품보관함에서는 ‘지지직’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새어나왔고, 강남터미널에서는 ‘뻥’ 하는 소리와 함께 물품보관함에서 불이 났다. 경찰은 “강남터미널에는 부탄가스통과 전선이 불에 탄 채 남아 있었고, 서울역에는 불에 탄 부탄가스통과 전선, 등산용 가방과 알람 장치가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원들이 12일 오후 폭발 사고가 난 서울 중구 서울역 2층 물품보관함에서 문을 연 뒤 불빛을 비춰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원들이 12일 오후 폭발 사고가 난 서울 중구 서울역 2층 물품보관함에서 문을 연 뒤 불빛을 비춰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경찰은 강남터미널과 서울역 모두 부탄가스통에 전선을 연결한 흔적이 있고, 비슷한 시각에 유사한 폭발·화재가 일어난 점에 주목해 동일인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서울역에서 발견된 알람 장치는 흔히 생각하는 시계는 아니고 일정 시간 지나면 작동하는 장치”라며 “부탄가스통과 연결돼 타이머 역할을 한 것인지는 분석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폭발 발생 뒤 경찰 감식팀, 경찰 특공대, 폭발물 처리팀(EOD)을 출동시켜 주변을 수색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잔해물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국과수 분석과 시시티브이(CCTV) 분석 등을 통해 빨리 용의자를 붙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의 서울역 시시티브이 분석 결과, 불에 탄 물품보관함에 물건을 집어넣는 남성의 모습이 확인됐다. 시시티비 화면에는 이날 새벽 5시51분께 서울역 2번 출구 근처 에이(A)21 물품보관함 앞에 어두운 색 상하의를 입고 모자를 쓴 남성이 서 있는 모습이 잡혔다. 화면 속 남성은 등산용 가방을 멘 채 바닥에 다른 등산용 가방을 놓아 두고 물품보관함에 동전을 투입했다. 그는 3분 뒤인 5시54분께 바닥의 가방을 물품보관함에 집어넣고 서울역 2번 출구로 빠져나갔다. 경찰은 이날 폭발 발생 뒤 전국 고속버스·시외버스 터미널, 지하철·기차 역사에 설치된 물품보관함을 일제히 수색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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