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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대학교수 부인 실종 50일만에 주검으로

등록 2011-05-22 20:34

경찰, 살해 용의자 남편 체포
대학교수 부인이 실종된 지 5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1일 오후 2시께 부산 사하구 을숙도대교 근처 낙동강 기슭에서 박아무개(50·여)씨가 길이 1m가량의 등산용 검은색 가방 속에 쇠사슬에 묶여 숨져 있는 것을 쓰레기 줍던 환경단체 회원들과 학생들이 발견했다.

박씨는 가방 속에서 웅크린 채로 등을 보이고 있었고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경찰은 박씨의 목에 눌린 흔적이 있는 것으로 미뤄 살해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경남지역 대학 교수인 남편(52)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21일 긴급체포했다. 박씨의 휴대전화가 박씨가 집을 나간 지난달 2일 밤 11시10분께 남편의 집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끊긴데다, 그 전날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로 “내일 남편을 만나러 간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씨의 남편은 경찰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달 2일 밤 10시4분께 부산 북구 화명동 자신의 집을 나가 밤 10시45분께 부산 해운대 ㄱ콘도 근처를 들른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박씨 남편 집을 압수수색해 이혼소송 자료 등을 확보했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박씨는 두 자녀가 있는 남편과 지난해 3월 재혼했다 같은해 11월 별거에 들어간 뒤 올해 1월 이혼소송을 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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