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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진중 해고노동자들에 힘을”

등록 2011-05-31 21:43

소금꽃나무 향하는 희망버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이달 11일 고공농성 157일째
각계 인사·시민, 영도에 모여
“부당해고 철회” 촛불 들기로
‘희망을 태운 버스’가 ‘절망의 공장’을 향해 달린다. 전국에서 모인 희망버스가 부산 영도 35m 허공에 뿌리박은 ‘소금꽃나무’ 그늘 아래 집결한다. 소금꽃나무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책 제목으로, 소금기 섞인 땀 얼룩을 의미한다.

6월11일 벌어질 ‘사건’이다. 이날은 김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157일째 된다. 문인들과 미술가, 시민사회단체, 해고·비정규직노동자, 촛불시민들과 일반인들이 이날 그를 보러 전국 곳곳에서 버스를 탄다. ‘희망’이라 이름 붙인 버스에 몸을 싣고, 그의 등에 그려진 울창한 소금꽃나무를 만난다.

희망버스는 지난 4월과 5월 초 두 차례 김 지도위원의 농성장을 방문한 송경동 시인과 ‘파견미술가’(국가 폭력의 현장에서 활동하는 미술가들), 용산참사 현장을 지켰던 미디어활동가들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쌍용자동차와 발레오공조코리아 및 재능교육 해고노동자들이 힘을 보태며 프로젝트는 급물살을 탔다. 송 시인은 31일 “너무나 거대한 우리 사회의 절망이 희망버스를 조직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외롭게 싸우는 김 지도위원과 그가 등에 짊어진 수많은 정리해고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도 했다.

버스를 타겠다는 이들도 줄을 잇고 있다. 문정현 신부와 ‘평화바람’은 전북 군산과 전주에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전남 순천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은 경기 평택에서 각자의 버스를 출발시킨다. 김세균 서울대 교수는 서울 뿐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지역 교수들을 이끌고 합류한다. 김여진(배우)·박혜경(가수)씨와 함께 활동해온 ‘날라리 외부세력’과 ‘레몬트리 공작단’도 한진을 향하고, 소설가 공선옥씨와 영화감독 정지영·김미례씨도 버스에 오른다. 전국에서 500여명의 사람들이 십수대의 버스에 몸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근 쌍용차노조 기획부장은 “이제 김진숙은 김진숙 개인이 아니다. 벼랑 끝에 선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이라며 “85호 크레인 밑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키고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희망버스를 타고 모인 이들은 11일 밤 영도다리에서부터 85호 크레인 밑까지 촛불행진을 한다. 잠도 크레인 아래서 잔다. 영도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각자 준비해온 천막을 치고 노숙할 예정이다. 현재 한진중공업 사쪽은 파업 노동자들을 상대로 법원에 퇴거 및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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