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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종창 당시 금감원장, 작년 부산저축 검사 중단 지시”

등록 2011-06-01 20:50수정 2011-06-02 17:23

1일 오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위원회 소속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실을 압수수색한 뒤 관계자들이 문 앞에서 취재진을 출입을 막고 있다. 이종근 기자 <A href="mailto:root2@hani.co.kr">root2@hani.co.kr</A>
1일 오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위원회 소속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실을 압수수색한 뒤 관계자들이 문 앞에서 취재진을 출입을 막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금감원 관계자 밝혀…감사원 감사 불만 제기도
검찰,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 금품수수 포착
은진수(50·구속) 전 감사원 감사위원에게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퇴출 저지 부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2월 감사원 요청으로 시작된 부산저축은행 검사를 한때 중단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원의 요청을 받은 직후인 지난해 2월23일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에 나섰으나 김종창 전 금감원장이 뒤늦게 보고를 받고 화를 내면서 24일 검사가 중단됐다”며 “김 전 원장이 ‘당신들이 감사원 직원이 아니라 금감원 직원인데 왜 절차를 지키지 않느냐’는 취지로 화를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일주일 뒤인 3월2일에 검사를 다시 나갔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원장은 지난해 4월 감사원을 찾아 저축은행 감사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으며, 김황식 감사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김종창 전 원장이 정창영 감사원 사무총장을 찾아와 저축은행 감사와 관련해 ‘부탁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으나 정 총장이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또 금융당국에 대한 감사원의 징계 조처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왼쪽)·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오른쪽)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왼쪽)·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오른쪽)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는 이날 김광수(54)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시절 부산저축은행그룹이 대전저축은행과 전주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이 그룹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일 김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또 검찰은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 11층 금융정보분석원의 원장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금융위 고위 간부의 비리가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2008년 11월 부실 덩어리였던 대전저축은행과 전주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김 원장이 이 그룹의 분식회계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 주는 등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은 2008년 3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금융위에서 저축은행 업무를 총괄하는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재직했다. 김 원장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61·구속 기소) 회장과 김양(59·구속 기소) 부회장의 광주일고 후배다.

김정필 노현웅 정세라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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