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CB 이면약정 통해 수백억대 챙겨

등록 2011-06-05 20:55

미리 빌린 주식 팔아 부당이득
검찰, 외국계 은행 전직원 적발
코스닥 등록업체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면서 신주를 배정받지 않고 미리 주식을 받아놓기로 이면약정을 맺은 뒤 주가가 오르면 팔아치우는 방식으로 수백억원에 이르는 부당이득을 챙긴 외국계 투자은행 전 직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해외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주가가 오르면 미리 빌려둔 주식을 되파는 방식으로 200억원대 차익을 챙긴 혐의(자본시장통합법 위반)로 크레디스위스 홍콩지사 전 직원 ㅁ(43)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또 전환사채 발행 주관사로 이런 이면약정을 알면서 발행 업체를 물색해준 교보증권 전 직원 김아무개(49)씨 등 2명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 4월부터 1년여 동안 국내 코스닥 등록업체 12곳이 발행한 1000억대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를, 해당 발행사 주식을 미리 빌리는 조건으로 인수한 뒤, 주가가 오르고 나면 빌린 주식과 전환된 주식을 팔아 23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재무상태가 나쁜 기업을 골라 “주식을 미리 주면 해외 투자자들이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모양새를 만들어주겠다”고 먼저 제안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해외 투자 유치가 성사되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 기대한 업체들은 이 제안에 대주주의 주식 일부를 빌려줬고, 이들은 빌린 주식을 팔아 이익을 챙겨온 것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