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과 7일 대책회의
6·10 24돌 대규모 ‘촛불’ 예고
6·10 24돌 대규모 ‘촛불’ 예고
대학생 중심으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요구했던 목소리가 7일을 기점으로 세 확산에 돌입할 태세다. 일부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비상대책회의’ 형태로 힘을 보태면서 반값 등록금은 대학생들만의 바람을 넘어 전국민적 요구로 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7일 오후 2시 대학생과 야당 및 시민사회단체가 결합하는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실현 및 이명박 대통령 사과 촉구 비상대책회의’가 참여연대(서울 종로구 통인동)에서 열린다”고 6일 밝혔다. 비상대책회의는 한대련이 제안하고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동참하는 방식으로 꾸려진다. 박자은 한대련 의장은 “반값 등록금 실현은 대학생들의 노력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힘이 모아질 때만 가능하다”며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치인들과 시민사회단체에 적극적으로 연대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리는 비상대책회의는 대학생과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란 연대체 차원에서 진행되던 반값 등록금 현실화 투쟁에 각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를 동참시켜 외연 확대를 시도한다는 의미가 있다. 한대련은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에 비상대책회의 참여를 제안했으며, 6일 현재 민주당을 제외한 3당이 참여를 결정했다. 참여 정당들은 비상대책위에서 각자의 등록금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수노조와 민주노총,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 참여연대와 종교계 등의 대표자들도 참석해 연대 방안을 공표한다.
안진걸 등록금넷 정책간사는 “7일 회의 참여는 대학생들의 노력에 감동받은 야당과 시민단체가 반값 등록금과 교육복지 확대 투쟁에 행동을 같이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날 논의를 거치면 대학생들의 ‘등록금 촛불’은 ‘국민 촛불’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대책회의의 1차 목표는 10일로 예정된 촛불집회에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투쟁 열기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돼 있다. 6·10항쟁 24돌에 맞춰 반값 등록금을 국민적 의제로 만들어낸다는 복안이다. 7일 이후 비상대책회의의 상설화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당이나 시민사회와는 별개로 행동해온 각계 유명인사와 선배들의 움직임도 반값 등록금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배우 권해효씨는 7일 1인시위로, 가수 박혜경씨와 윤도현씨는 각각 이날과 15일 전후로 대학생들 지원 공연에 나선다. 경희대와 중앙대 등을 졸업한 민주동문회 선배들도 각자 간식거리를 싸들고 7일 저녁 촛불집회를 찾을 예정이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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