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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교생·학부모·유명인도 “등록금은 바로 내 문제”

등록 2011-06-06 21:12수정 2011-06-06 22:49

촛불집회 참가자 다양한 연령대로 확산
반값 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의 열기가 대학생을 넘어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 서울 광화문 일대의 촛불집회 현장에는 20대뿐 아니라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과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들이 더이상 대학생을 위한 ‘응원군’이 아닌 등록금 문제의 ‘당사자’로서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2일 밤 10시께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에 참여한 이아무개(18·배화여고3)양은 “트위터에서 등록금 촛불집회 소식을 듣고 참여했다”며 “내년에 대학교에 입학하면 등록금 때문에 1학기만 다니고 휴학해야 하는 형편이라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양과 함께 온 박아무개(18·배화여고3)양도 “사촌 언니들이 등록금을 내기 위해 대출을 받았고, 빚을 갚으려고 아르바이트하느라 공부도 제대로 못한다”며 “이 때문에 비정규직 문제도 생기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재교(47·회사원)씨는 “고등학교 2·3학년 자녀를 두고 있기 때문에 등록금은 장래의 내 문제”라며 “등록금 문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보편적 복지 문제와도 맞닿아 있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꾸준히 등록금 집회에 참여해온 이민호(42·일용직 노동자)씨는 “등록금 문제는 이미 학생뿐 아니라 전사회적 문제인데도 사람들이 이를 바꾸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유명인들도 등록금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화감독 여균동(53)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학 등록금으로 인해 부모이기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단다. 나도 부모지만 정말 무서운 말이다. 인간의 세상이 아니다. 미친 등록금의 나라… 끝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6일에도 저녁 7시 서울 광화문 케이티(KT) 앞에서 촛불집회가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날도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과 시민 500여명(경찰 추산 400여명)이 참여해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함께했다. 경찰은 21개 중대 15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주변을 철저히 통제했다. 경찰은 집회가 끝난 뒤 피켓을 들고 인도를 통해 청계광장 방향으로 이동하던 30여명을 막아 학생·시민들과 30분 넘게 대치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송채경화 임지선 박태우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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