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미술품 구매 531억 지불 안해” 서미갤러리, 홍라희씨에 소송

등록 2011-06-07 21:16수정 2011-06-08 08:26

홍라희씨가 샀다는 미술품 목록
홍라희씨가 샀다는 미술품 목록
기업 비자금 단서 나올수도
홍송원(58·구속 기소) 서미갤러리 대표가 “미술품 대금을 달라”며 홍라희(66) 리움미술관 관장을 상대로 50억원의 소송을 냈다. 홍 대표의 소송 상대가 자신의 최고 고객이자 미술계 거물인 홍 관장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씨가 대표로 있는 서미갤러리는 7일 홍 관장과 삼성문화재단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낸 물품대금 청구 소송의 소장에서 “2009년 8월 중순부터 지난해 2월까지 홍 관장 등에게 모두 781억8000만원 상당의 미술작품 14점을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250억원만을 지급하고 나머지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남은 대금 531억8000만원 가운데 일부인 50억원을 우선 청구한다”고 밝혔다.

서미갤러리가 이날 법원에 제출한 14개 판매 작품의 목록을 보면, 작품 1점에 313억원이나 하는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의 <무제 Ⅵ>(Untitled Ⅵ·1975년작)도 포함돼 있다.

홍 대표의 이날 소송은 자신의 고객들을 향해 “그림값을 내놓으라”는 최후통첩이라고 볼 수 있다. 홍 대표는 고가의 그림을 재벌가 등 부유층에 판매해 왔는데, 그림값을 제때 지급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미술계 소식에 밝은 한 인사는 “홍 대표는 미수금이 많아 돈을 빌려 그림을 사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빚도 많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화가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의 <무제 6(Untitled Ⅵ)>(1975년작·313억원)
화가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의 <무제 6(Untitled Ⅵ)>(1975년작·313억원)
검찰이 수사중인 홍 대표의 불투명한 200억원대 그림 거래도 그의 고객들에겐 압박 요인이다. 오리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홍 대표의 집과 서미갤러리 압수수색을 통해, 홍 대표가 수입한 그림 60여점이 어디론가 사라진 사실을 밝혀냈다. 홍 대표는 이 그림을 누구에게 팔았는지 진술을 거부하고 있지만, 그가 입을 연다면 기업 비자금 수사의 단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태규 황춘화 기자 dokbul@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대학서 중학교서 ‘운동부 성추행’ 속출
민주당 “국공립대 등록금 내년부터 절반으로”
‘애플판 카카오톡’ 등장
경쟁자들에게도 잘 보여야 붙는다
뉴욕시장 넘보던 민주당 의원 트위터로 음란사진 발송 들통
자영업자가 위험하다
‘4대강’ 이어 교과서도 파헤치겠다는 국토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