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빨치산 자매’의 동생 박순애(오른쪽)씨가 지난해 먼저 세상을 떠난 언니 박선애(가운데)·형부 윤희보(왼쪽)씨와 함께 했다. 2000년 윤씨가 북으로 송환되기 전의 모습이다.
‘쌍둥이 빨치산’ 동생 박순애씨
치료비 마련 후원행사 어제 열려
치료비 마련 후원행사 어제 열려
“선생님, 얼른 일어나서 형부 만나셔야죠.”
빨치산 출신 비전향장기수인 고 박선애씨와 윤희보씨 부부를 평생 뒷바라지했던 박순애(81)씨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지인과 후배들이 8일 저녁 서울 도봉구민회관에 모여 들었다. 박순애씨는 지난해 숨진 박선애씨의 쌍둥이 동생이다. 비전향장기수 출신인 형부 윤씨는 2000년 북으로 송환됐다.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5개월째 동국대 일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사투중인 박씨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언니와 함께 빨치산 활동을 하다 붙잡힌 박씨는 포로수용소에서 모진 고문을 당한데다, 이후 수감 과정에서 폐결핵·위장관 출혈 등의 병을 얻었다.
후원회 쪽은 “병원비가 2천만원이 넘어서 어려움이 많지만, 많은 사람들의 격려로 선생님도 힘을 내실 것 같다”고 전했다. 후원계좌 686202-00-012146(국민은행 양은찬).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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