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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태극기 위에서 헌화’…보수단체, 한명숙 고발

등록 2011-06-08 20:55수정 2011-06-09 10:20

한명숙 전 총리가 지난달 23일 서울 정동 대한문 앞에서 치러진 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 시민 추도식에서 가설 추모비에 헌화하기에 앞서 바닥에 깔린 태극기를 밟고 서 있다. 이명박탄핵투쟁연대(cafe.daum.net/antimb) 제공
한명숙 전 총리가 지난달 23일 서울 정동 대한문 앞에서 치러진 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 시민 추도식에서 가설 추모비에 헌화하기에 앞서 바닥에 깔린 태극기를 밟고 서 있다. 이명박탄핵투쟁연대(cafe.daum.net/antimb) 제공
노무현 추모제서 헌화하다 바닥깔린 국기 밟아
검찰 수사나서…행사 주최쪽 “지나치다” 지적
한명숙(67) 전 국무총리가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 시민 추도식장에서 바닥에 깔려 있는 태극기를 밟았다가 국기를 모독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박용호)는 민주화보상법개정추진본부·종북좌익척결단 등 3개 보수단체가 한 전 총리를 국기 모독 혐의(형법의 국기·국장의 모독죄 위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한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 추모비 건립을 위한 모임에서 대형 태극기를 깔아놓고 태극기 중앙에 비석을 세워놓은 채 헌화를 하고 태극기를 짓밟아 국기를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3일 서울 정동 대한문 앞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2주기 시민 추도식이다. 한 전 총리는 당시 식장 한편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비석으로 가 헌화했는데, 바닥에 대형 태극기가 깔려 있었다. 헌화를 하느라 결과적으로 태극기를 밟은 것이다. 이 장면을 담은 사진은 <서울의 소리>라는 인터넷 매체에 처음 보도됐다가 보수논객 조갑제씨가 운영하는 ‘조갑제닷컴’이 이를 인용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당시 행사를 주관했던 당사자들은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형 태극기 위에 비석을 설치했던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비 건립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당시 추도식에 참석하고 돌아가는 한 전 총리에게 비석에 헌화해달라고 요청했고, 한 전 총리가 신발을 벗고 맨발로 올라가 꽃 한송이 바친 게 전부”라며 “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의미에서 태극기 위에 비석을 설치한 것일 뿐, 태극기를 훼손하거나 모독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사진을 처음 인터넷에 올린 <서울의 소리> 운영자 백은종씨도 “당시 현장에선 태극기를 보호하려고 아무나 들어가지 못하게 줄을 쳐놨었다”며 “한 전 총리가 시민들의 요청으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뜻에서 맨발로 (태극기 위에) 올라가 꽃 한송이 바치고 내려온 것을 범법 행위로 보는 것은 아무래도 지나치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사진 이명박탄핵투쟁연대(cafe.daum.net/antim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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