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단계 나눠 건물증축·쉼터 조성
서울 중구 명동성당 주변이 앞으로 20년간 4단계로 나눠 개발된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8일 회의를 열어 중구 명동2가 1-1 일대 4만8845.4㎡에 대한 ‘명동성당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심의·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결정안을 보면, 1단계 사업(2009~2014년)에서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업무공간 및 문화·집회시설이 들어서는 교구청 신관(지하4층 지상 10층)이 증축되고, 현재 주차장인 명동성당 진입부엔 광장이 만들어진다.
2단계(2014~2019년)에서는 교구청 별관 수선, 3단계(2019~2024년)에서는 명동성당과 인접한 계성여고를 수선해 교구 업무타운을 만들고, 계성여고 운동장에 대강당 증축 등이 추진된다.
4단계(2024~2029년)에서는 가톨릭회관 일부를 수선하고 교육관을 철거하며, 가톨릭회관 필로티(건물 중 기둥만 서 있는 1층 공간)에 쌈지공원이 생긴다.
하지만 1898년 완공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한국 가톨릭의 상징인 명동성당(사적 제258호)은 원형대로 보존·관리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숙원사업인 교구청 전용 업무공간 확충과 명동성당 진입부 광장 조성으로 시민 쉼터 등이 만들어져 명동 일대 관광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새로 짓거나 고치는 건물 등은 붉은색과 회색 벽돌을 사용한 명동성당과 비슷한 색채와 마감재료를 사용해 명동성당의 특색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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