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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4대강에 퍼붓는 돈 교육에 투자해야”

등록 2011-06-10 22:43

청계광장으로 나간 야4당
“6월국회 기간 광장 지켜달라”…강기갑·심상정 1인시위도
“학생들이 이렇게 거리로 나와야 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에 정치인으로서,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다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저희는 국회에서 싸우겠습니다. 액수가 절반으로 찍힌 고지서를 반드시 받아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옅은 안개에 어둠이 깔리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학생들을 향해 사력을 다해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이 10일, 6·10 항쟁을 맞아 열린 청계광장 집회에 나란히 참석해 반값 등록금을 촉구하는 ‘촛불’을 함께 켜들었다.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의 주요 정치인 30여명은 이날 오후 청계광장에서 열린 공동정당 연설회에도 함께 나와 등록금 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이명박 정부는 30조원나 되는 어마어마한 돈을 4대강 사업에 퍼부어 아름다운 강토를 파괴하지 말고, 그 돈으로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며 “24년 전, 5공화국 정권이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수많은 희생을 낳고 무너져갔던 것을 똑똑히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여러분의 힘이 없으면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등록금 인하 약속에 대해) 입술에 침만 바르고 말 것”이라며 “등록금 문제가 논의되는 6월 국회가 끝날 때까지 여러분께서 이 광장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2008년 촛불 때는 현실를 바꿔내지 못했지만, 이제는 진보정당이 통합하고 민주당과 굳건히 연대해 대한민국을 바꿔낼 것”이라며 “이번 등록금 투쟁이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정 참여당 전 대표는 “야 4당이 힘을 모아 등록금 문제 등 대학 사회를 개혁해 나가고, 궁극적으로 우리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야 4당 여성위원회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어 “어머니의 이름으로 반값 등록금 실시를 요구한다”며 “등록금 걱정 안 하며 공부하고 싶다는 이들의 절규를 외면한다면 광화문의 촛불은 거대한 국민항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도 암울한 시대에 청춘을 보냈지만 민주화를 위해 싸우면서도 등록금과 취업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대학생들은 미래가 암담하다”며 “등록금이란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 않는 이상 우리 대학생들의 앞날 그리고 부모인 우리들의 미래도 어둡다”고 말했다.

통합을 추진중인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전직 대표들도 이날 낮 청계광장 들머리에서 짝을 이뤄 릴레이 1인시위를 벌였다. 강기갑(민노당)·노회찬(진보신당) 전 대표에 이어, 권영길(민노당)·심상정(진보신당) 전 대표가 반값 등록금을 촉구하며 1시간 남짓 1인시위를 했다.

석진환 이유주현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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