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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숨진 훈련병의 아버지 군수사에 불만 투신 부상

등록 2005-01-20 00:28수정 2005-01-20 00:28

"군에서 죽은 아들, 장례도 못치르게…"

19일 오전 11시30분께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 헌병교육대 2층 난간에서 김아무개(49)씨가 3.4m 아래로 뛰어내려 머리와 목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아들(20)이 훈련소에 입소한 지 일주일 만인 지난 16일 내무반 건물에서 떨어져 숨지자 군 수사기관과 장례 절차를 논의하던 중이었다. 김씨 가족은 “전날 군의 요구로 부검을 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쓰고 오늘 오전 아들의 주검을 인계받아 장례를 치르려 했는데 갑자기 군 수사관이 ‘아들의 자살을 인정하는 확인서를 써야 주검을 인계하겠다’고 말하자 김씨가 격분해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사고 당시 군에서 수사관이 도착하기 전에 주검을 병원으로 옮기는 등 ‘군대 사망시 처리지침’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김씨는 “군이 아들 관물대에서 발견했다는 ‘귀찮다 귀찮다 죽겠다’고 쓰인 메모는 아들의 글씨체가 아니며, 평소 낙천적인 성격에 항공정비 자격증을 취득하고 자원입대했는데 일주일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며 군의 자살 추정에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 아들은 지난 10일 입대해 기초 군사훈련을 받던 중 16일 밤 점호를 앞두고 내무반 2층에서 4.8m 아래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군은 김씨 아들의 수첩과 관물대 편지지에서 처지를 비관하는 메모가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논산/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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