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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메가스터디 서버 공격당해…정보유출 우려

등록 2011-06-26 19:45수정 2011-06-26 22:53

사교육 업체 메가스터디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 들머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경호 <한겨레21> 기자 <A href="mailto:jijae@hani.co.kr">jijae@hani.co.kr</A>
사교육 업체 메가스터디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 들머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경호 <한겨레21> 기자 jijae@hani.co.kr
한겨레21 “102만여명 학생·가족정보 위험” 보도
회사쪽 “시스템 재부팅 과정서 로그기록 삭제” 해명
국내 최대 사교육 업체 메가스터디의 인터넷 강의 사이트가 외부의 공격을 당했고, 초·중학생 회원 102만여명과 그 부모들의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26일 보도했다.

이날 발간된 <한겨레21> 표지기사를 보면, 지난 4일 새벽 메가스터디의 인터넷 강의 사이트인 ‘엠베스트’(중학생용)와 ‘엠주니어’(초등학생용)의 서버가 다운됐다. 메가스터디 쪽은 ‘새벽 4시부터 밤 12시까지 20시간 동안 사이트가 운용되지 않는다’는 공지를 팝업창으로 띄웠고, 사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한겨레21>과 지난 23일 만난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는 “(외부의) 공격을 받아 서버에 문제가 생기긴 했다”고 인정했다. 손 대표와 메가스터디 핵심관계자들은 “(개인정보가) 해킹됐다면 해커가 거래를 요구해왔을 텐데, 그런 일은 없었다”며 “개인정보 유출 피해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메가스터디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해킹을 당하는 과정에서 엠베스트와 엠주니어의 회원 정보 전체가 유출됐다”고 전했다. 공격당한 서버에 저장된 정보는 이름, 생년월일, 성별, 로그인 아이디(ID), 전화번호, 법정대리인 정보, 인지 경로, 추천인, 접속 아이피(IP), 접속 로그, 서비스 이용 기록, 결제 기록 등 18개 항목으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메가스터디 쪽은 서버에 대한 외부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지도 않는 등 등록 회원들의 2차 피해를 막을 사후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특히 외부 공격의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인 웹서버 로그 기록이 서버 복구 과정에서 지워진 것으로 나타나, 메가스터디 쪽이 파장을 은폐·축소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한 보안전문가는 “외부 공격을 당했다는 걸 알고도 원인을 파악하지도 않은 채 로그 기록을 지운다는 건 상식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400만명이 넘는 초·중·고교 학생 회원을 보유한 메가스터디에 시스템 보안을 담당하는 부서나 전담 직원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메가스터디 쪽은 지난 4일 외부 공격 이후 새 장비를 도입하는 등 보안 시스템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서버 장애가 발생하고 외부의 침입 시도가 발견되는 등 시스템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메가스터디 쪽은 “강의료와 교재비 등의 결제는 외부 업체를 통해 이뤄지므로 엠베스트의 서버에는 금융 결제와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전혀 저장되지 않는다”며 “자체 조사 결과 고객정보 유출 정황을 찾을 수 없었던데다, 사이트 마비를 노린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수사 의뢰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웹서버 로그 기록 삭제에 대해서는 “서버가 공격을 받아 마비된 상태에서 시스템을 재부팅하려고 포맷을 하는 과정에 빚어진 것”이라며 “회사로서는 서비스 정상화가 최우선이었으므로 시스템 재부팅 과정을 바로 거친 것일 뿐 고의로 삭제할 의도도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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