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0) 선수
명지대서 ‘석사’ 과제 발표 나서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30·사진) 선수가 경기장 대신 대학원생 신분으로 강단에 섰다.
명지대 대학원 체육학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박 선수는 27일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 자연캠퍼스에서 ‘유소년 축구부상 관리 현황’이란 주제로 2차 세미나 발표를 했다.
지난해 7월 열린 1차 세미나에서 ‘영국과 한국의 유소년 축구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던 그는 영국과 한국 두 나라에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부상 관리 실태를 30여분 동안 비교·분석했다.
박 선수는 발표에서 선수 부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영국 유소년 클럽의 사례를 소개하며 “유럽은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위해 1군 선수들이 받는 수준의 재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몇몇 명문 클럽 말고는 선수 부상 관리에 대한 양적·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부상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과 현황 파악,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명지대 석사과정에 입학한 박 선수는 현재 석사 3학기를 마쳤고, 이날 발표한 연구과제를 바탕으로 석사 논문을 쓸 예정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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