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파탄 이명박 정권 심판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농민·학생들이 29일 오후 서울 태평로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며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서울광장
세찬 장맛비가 내린 가운데 노동자·농민·대학생 등 1만5000여명(주최쪽 추산, 경찰 추산 6000여명)이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전 차로를 점거하고 최저임금 인상과 반값 등록금 실현 등을 요구했다.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정당 등이 참여한 진보진영 상설 연대 조직체인 ‘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준)’은 이날 오후 서울광장과 태평로 일대에서 ‘민생파탄 이명박 정권 심판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서울광장에서 행진을 시작한 뒤 태평로 왕복 8개 전 차로를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점거한 채 ‘최저임금 인상, 반값 등록금 실현, 기초농산물 정부수매제 쟁취, 노조법 전면 재개정’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명박 정권 아래 절차적 민주주의마저 무너지고, 대다수 국민의 삶이 더 나빠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요구안들을 관철하고자 전면적 투쟁에 나서, 민생파탄의 총책임자인 이명박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범국민대회를 마친 뒤 종로 일대와 을지로 입구, 남대문 등 도심 곳곳 도로를 행진했다. 경찰은 “해산하지 않으면 물대포를 발사하겠다”고 여러차례 방송하며 시위대와 대치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