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은행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임종석(45) 전 민주당 의원이 29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임 전 의원을 ‘피의자성 참고인’으로 불러 삼화저축은행 신삼길(53·구속 기소) 명예회장이 임 전 의원의 보좌관에게 건넨 1억여원을 전달받았는지, 받은 돈의 명목은 무엇인지를 캐물었다. 임 전 의원의 보좌관은 신 명예회장 쪽에서 2005~2008년 사이 매달 300만원씩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은 임 전 의원의 신분을 ‘피의자성 참고인’이라고 밝혀, 신씨의 돈이 전달된 정황을 상당히 확인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온 임 전 의원은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임 전 의원은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있는 그대로 조사를 받겠다. 사실관계가 정리되면 의혹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임 전 의원의 조사를 마친 뒤 같은 혐의로 각각 소환조사한 김장호(53)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공성진(58) 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형사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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