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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가출 10대소녀에 ‘집단 성매매’ 강요

등록 2011-07-05 20:52

일당 2명 체포…변호사·장교 등 성매수자 29명 수사
서울 관악경찰서는 가출한 10대 소녀에게 집단 성관계 방식으로 성매매를 시키고 성매수금을 가로챈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아무개(36)씨를 구속하고 김아무개(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성매수에 가담한 남성 중에는 변호사와 육군 대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 등은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성남의 한 모텔에서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난 이아무개(15)양에게 12차례에 걸쳐 3~4명의 남성과 한꺼번에 성관계를 갖도록 하고 이들로부터 받은 성매수금 5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그룹섹스에 관심 있는 남자’라는 제목으로 ‘그룹에스(S)방’을 개설해 30여명의 남성 회원을 상대로 1차례에 1인당 10~15만원의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원조교제와 성매매한 것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이양을 협박해 집단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성매매 현장에서 붙잡힌 변호사 이아무개(31·사법연수원 38기)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육군 대위 허아무개(30)씨를 헌병대에 이첩했다. 이씨와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양과 직접 성관계를 하지는 않았고 가슴과 허벅지 등을 만지기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와 허씨를 포함해 성매수자 29명 중 8명을 조사하고 나머지 21명은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성매수자는 직접 성행위를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집단 성관계를 지켜보기만 했다고 주장했고, 조사를 마친 성매수자 대부분은 미혼이며 이양이 미성년자인지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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