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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절망을 희망으로’ 재해현장서 반세기

등록 2011-07-13 21:32수정 2011-07-13 21:36

1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린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최학래) 창립 50돌 기념식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희망브리지’라는 협회의 새로운 로고를 처음 공개하는 스위치를 누르고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제공
1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린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최학래) 창립 50돌 기념식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희망브리지’라는 협회의 새로운 로고를 처음 공개하는 스위치를 누르고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제공
재해구호협회 50돌 맞아
“저의 어머님 연세가 올해 81살이십니다. 지난 수해 때 저희 어머님 댁의 담장이 무너졌고, 물이 방에까지 들어와서 한달간 계속 집안을 치우고 담장을 쌓느라 참 힘든 기간이었답니다. 그 와중에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참 힘이 되었답니다. 저희 이곳 시골까지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재해구호협회에 감사드립니다.”(2009년 수해를 입은 경남 하동군 적량면의 한 주민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보낸 편지)

1961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재해 현장을 지켜온 법정 재해구호단체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최학래)가 창립 50돌을 맞았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50주년 기념식’에서 최학래 회장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50년이라는 세월 동안 약 1조원에 이르는 성금과 3000만점 이상의 구호물품을 지원하며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구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고통받는 이웃과 돕고자 하는 이웃의 다리 역할을 하는, 절망을 희망으로 연결하는 ‘희망 브리지’ 역할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김재호 한국신문협회장, 박연수 소방방재청장,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200여명이 참여해 50돌을 축하했다.

협회는 1959년 태풍 ‘사라’와 1961년 영남지역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1961년 7월13일 방송사·신문사·사회단체가 이재민을 돕기 위해 만든 ‘전국수해대책위원회’에서 시작됐다. 2002년 재해구호법이 개정되며 법정 구호단체인 전국재해구호협회로 새출발했다.

지난 50년 동안 협회는 9454억여원을 모금해 재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지원했고, 옷·침구류·생필품 등 2840만점의 구호품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했다. 도움을 받은 이들 가운데 600여명의 시민들은 이제 협회를 후원하는 응원군이 됐다.

김재호 구호팀장은 “과거 국민들이 모아준 헌옷·생필품을 지원하는 수준에서 이제는 제대로 된 구호세트를 전달하는 체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특정 개인의 기부에서 더 많은 국민들이 성금을 보태는 사회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지난해 연평도 포격사건 때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임시거주시설 39동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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