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자전거 등으로 확대
전국 각지에서 출발하는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3차 희망의 버스’가 오는 30일 다시 부산으로 향한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1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차 희망버스 계획을 발표했다.
희망버스를 제안한 송경동 시인은 “2차 땐 차량 195대가 출발했으나 3차 땐 차량 수를 제한하지 않고, 희망 비행기·자전거·오토바이·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출발지도 읍면동 단위나 각 업체 사업장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송 시인은 또 “30일에는 경찰 차벽을 넘기 위해 부산시내 전역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겠다”며 “유신 독재를 무너뜨린 제2의 부마민주항쟁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단은 이날 정치권에 즉각적인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한진중 조남호 회장의 경영책임을 묻는 청문회 재개를 요구했다. 또 각 지역 희망버스 운영자들과 함께 조현오 경찰청장, 서천호 부산경찰청장 파면요구 서명운동도 시작한다. 기획단은 “일부 자본가들이 전체 사회의 부를 독점하는 비윤리적 사회구조가 이젠 바뀌어야 한다”며 “부도덕한 기업 운영을 하고 있는 한진 계열사 등에 대한 사회적 퇴출 운동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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