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인씨 주도…당원 7천여명
납세자들이 직접 ‘조세정의’를 바로잡겠다며 만든 풀뿌리 시민모임 ‘세금혁명당’이 15일 발족했다.
세금혁명당은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서교동 ‘씨어터 제로’에서 발족 행사를 열며 낸 선언문에서 “재벌과 부동산 부자 등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납세제도와 이들의 편법 때문에 조세정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유권자이면서 동시에 납세자인 우리 풀뿌리시민들은 정부와 정치권에 직접 정치적 압력을 행사해 참여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조세정의를 바로세우려 한다”고 밝혔다.
세금혁명당은 선대인(39)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이 낸 조세문제와 관련된 책 <프리 라이더>와 <세금 혁명>을 읽은 사람들이 트위터·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로 “모임을 만들자”는 의견을 내며 시작됐다. 이에 선 대표가 지난 3월 “풀뿌리 시민모임 형식의 당을 만들자”고 화답하며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개설했고, 현재는 7000여명이 당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세금혁명당은 우선 자신이 사는 지역의 고액체납자를 확인하거나 예산 낭비 사례를 감시·고발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의 세금 낭비와 예산 집행의 투명성도 검증할 계획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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