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태일 40주년 신년에 만난 이소선 여사.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긴급후송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80) 씨가 지난 18일 밤 10시께 서울 종로구 창신동 자택에서 갑자기 심장이 멈춘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긴급후송됐다.
의료진들은 구급차 안에서 긴급 심폐 소생술을 실시해 이씨의 심장박동은 30분 만에 돌아왔지만 자가 호흡은 불가능해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서울대병원쪽은 “심장이 멈춰있는 동안 장기와 뇌가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결과는 자기공명촬영(MRI) 결과가 나오는 20일 아침이 돼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현재 응급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이씨는 절대 안정을 요해 19일 오후 7시께나 일반 면회가 가능하다.
이씨는 평소 지병과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해 집밖 출입은 어려웠으나 사고를 당하기전까지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이씨는 이날 저녁 8시 민주화유가족협의회 사무실에 들러 집행부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간 뒤 사고를 당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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