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의식불명’ 이소선씨 쾌유 기원 병문안 줄이어

등록 2011-07-20 20:35

“털고 일어나 좋은 세상 보셔야죠”
사흘째 병원에 입원중인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82)씨의 쾌유를 비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씨는 지난 18일 밤 심장마비 증세로 서울대학병원 응급실에 이송돼 사흘째 입원중이지만, 20일 현재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태일재단 박계현(52) 사무총장은 “20일 새벽 2시까지 이어졌던 저체온 수면치료는 끝났고,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오후 2시부터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 21일이나 22일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차도를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그래도 일어나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면회가 하루 두번으로 제한돼 있지만 이씨를 만나려는 사람들의 방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전 10시 면회에는 전태일재단,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청우회(청계피복노조 활동가 모임) 회원들과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상임고문이 병실을 찾았다. 노회찬 상임고문은 “몸이 안 좋으시긴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쓰러지실 줄은 몰랐다”며 “내년에 큰 선거도 있는데 세상이 좀더 좋아지는 걸 보시려면 벌써 눈감으시면 안 된다”고 이씨의 쾌유를 빌었다.

서울 창신동의 유가협 살림터에는 최덕수 열사의 어머니 고순임(77)씨가 전북 정읍에서 올라와 이씨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고씨는 “2~3일에 한번씩 전화로 안부를 묻곤 했는데 갑자기 쓰러지셨다고 해서 아침버스로 올라왔다”며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며 서로 의지했던 사람인데 편찮으시니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83)씨도 “참고 견디면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 분”이라며 “본인의 의지로 금방 털고 일어나실 것이라 믿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태일재단 쪽은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이씨의 빠른 쾌유를 비는 촛불 기도회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