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무법’ 용역폭력, 정부는 뭐하나”

등록 2011-08-05 20:51

명동 카페마리·포이동 재건마을 등 농성장 강제철거
‘정부가 불법 방관’ 규탄 회견
“이런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5일 배재훈 명동 3구역 세입자대책위원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용역들에게 맞아 얼굴과 몸 여러 군데가 아파 아침부터 병원에 다시 왔다”고 말했다.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서울 중구 명동 3구역 재개발지구 ‘카페 마리’에서 농성을 해 온 그는 지난 3일 새벽 갑자기 들이닥친 100여명의 용역업체 직원들을 막다가 병원에 실려갔다. 용역업체 직원들은 세입자들, 이들과 연대해 온 대학생·시민들을 끌어내고 카페 마리를 점거한 뒤 4일 밤에 철수했다. 배 위원장은 “엄연히 법이 있는데 어떻게 용역들이 이렇게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고 한숨을 쉬었다.

이날 오전 카페 마리 앞에서는 ‘용역깡패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명동 세입자들뿐만 아니라 조철순 포이동 재건마을 주거복구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 유득규 학습지노동조합 사무처장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화재로 마을 절반가량이 불탄 강남구 판자촌 ‘포이동 재건마을’ 주민들 역시 지난 3일 새벽 철거를 위해 마을로 들어선 용역업체 직원 50여명과 충돌했다. 재능교육을 상대로 해고자 복직과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서울광장 주변에서 농성해 온 학습지 노조는 지난 1일 중구청과 용역업체로부터 농성장을 강제철거 당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폭력으로 우리의 입을 다물게 하려 하지만 명동 3구역 세입자, 포이동 주민들, 학습지 노동자들은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며 “무분별하게 자행되는 용역폭력과 이를 방관하는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명동 3구역 시행사 관계자는 “재산권을 지키려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는데 세입자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 충돌이 커졌다”며 “명도소송 선고 공판이 열리는 오는 16일까지는 세입자들의 농성을 보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