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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홍대 앞, 외국인여행객들의 ‘메카’로 뜬다

등록 2011-08-07 20:58수정 2011-08-07 21:32

타이에서 온 여행객들이 7일 오후 일반 호텔 대신 묵고 있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게스트하우스 공용룸에서 매니저가 차려온 한국 과자를 맛보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오른쪽에 그동안 이곳에 머물다 간 투숙객들이 남긴 사진과 메모들이 보인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타이에서 온 여행객들이 7일 오후 일반 호텔 대신 묵고 있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게스트하우스 공용룸에서 매니저가 차려온 한국 과자를 맛보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오른쪽에 그동안 이곳에 머물다 간 투숙객들이 남긴 사진과 메모들이 보인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독특한 공연·클럽문화에 게스트하우스 ‘북적’
공항 이용하기 쉽고 종로·동대문 진출도 용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골목에 자리잡은 게스트하우스 ‘스튜디오41번가’는 700여m 떨어진 홍익대 앞 거리와 달리 한적했다. 대신 4층 공용휴게실 한쪽 벽엔 이곳을 다녀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환하게 웃는 폴라로이드 사진이 가득했다. 한 일본인 여성 숙박객은 매니저 김하나(27)씨에게 눈인사를 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김씨는 “유럽, 아시아, 남미 등 가릴 것 없이 세계 곳곳의 여행자들이 온다”며 “요즘은 성수기라 11개 방이 다 차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여행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쉴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홍대 주변 곳곳에 문을 열면서 이곳이 외국인 여행객들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지하철(공항철도·2호선) 홍대입구역을 중심으로 연남동, 동교동, 서교동 일대에 30곳이 넘는 게스트하우스가 운영중이다. 대부분 2~6인 공용침실(도미토리) 형태로 운영되며 숙박비도 1인당 1박 2만~3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원래 게스트하우스는 1997~2000년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서울 종로와 명동을 중심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2년 전부터 홍대의 독특한 거리문화·클럽문화를 찾는 외국인이 늘면서 게스트하우스 중심지가 홍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해 12월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이 개통되면서 게스트하우스 밀집도는 더 높아졌다.

지난 4월에 문을 연 스튜디오41번가의 매니저 김씨는 “공항철도 개통으로 공항 접근성이 높아졌고,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 종로, 동대문 등으로 쉽게 갈 수 있는 점에 여행자들이 끌리는 것 같다”며 “부산, 대전 등 지방에 볼일이 있는 외국인들도 숙소는 여기로 잡는다”고 전했다. 그는 “배낭여행자들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원어민 교사, 학원강사들이 주말에 홍대클럽에 놀러와 하루이틀 묵고 가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에 문을 연 ‘펜슬 게스트하우스’의 유동주(33) 사장은 ‘홍대 문화’를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다른 곳은 밤시간에 다양한 것을 경험할 수 없지만 홍대 주변은 공연·전시 등의 문화예술 행사와 클럽문화 등을 경험할 수 있어 외국인 여행객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호스텔닷컴’ 등 여행정보 누리집을 통해 이곳을 알게 된 여행자들의 입소문도 퍼지며 다른 여행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여성 전용 게스트하우스도 문을 열었다. 여성·청소년 책으로 유명한 도서출판 ‘또하나의문화’는 동교동 주택가에 위치한 사무실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지난 1월 ‘또문다락방’이란 이름의 여성 전용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했다. 대표 유이(별명·50)씨의 외국 배낭여행 경험이 바탕이 됐다. 그는 “혼자 여행하는 여성의 경우 우리나라에선 안전 문제나 비용 문제로 숙박이 불편한 편인데, 여성들이 믿고 편히 묵을 수 있는 곳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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