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조현오 ‘권총사용 매뉴얼’ 강행 시사

등록 2011-08-09 21:16

“흉악범 도망가는데 안 쏘는 건 잘못”
조 청장 “일부 단체가 반대해도…”
조현오 경찰청장이 도주를 멈추지 않는 피의자에게 총을 쏠 수 있도록 한 ‘권총사용 매뉴얼’ 도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 청장은 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단순 절도범인 피의자가 등을 보이고 도망간다고 총을 쏘면 안 되겠지만, 엽기 흉악범이 도망가는데 안 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일부 단체가 반대한다고 해서 경찰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임무를 안 할 순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경찰청은 경고사격에도 계속 도망가는 흉악범에게 실제사격을 가능토록 한 ‘상황단계별 권총사용 매뉴얼’ 도입 방침을 밝히면서 ‘총기 오·남용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경찰청은 애초 국가인권위원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 의뢰한 검토 요청 결과를 반영해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조 청장이 이날 사실상 강행 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현재 민변은 도망자의 ‘흉악범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자의적 잣대가 개입할 여지가 크다며 매뉴얼 도입을 반대하고 있고, 인권위의 최종 방침도 아직 경찰에 전달되지 않은 상태다.

조 청장은 “사회 현실상 총을 사용해서라도 제압해야 할 범죄가 일어나므로 경찰이 총을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라며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경찰에게 주어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임무 수행을 위해선 (총기 사용을) 기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매뉴얼 도입은) 총을 사용해야 할 때 사용하고 사용하지 말아야 할 때 사용하지 않도록 엄격한 규정을 만들겠다는 취지”라며 “그래야 ‘차라리 권총을 던져서 범인을 잡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