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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2차 가자” 꼬여 수당벌이…업주·여성 무더기 입건

등록 2011-08-11 20:38수정 2011-08-11 21:51

홍대앞 부킹녀는 ‘술집 알바생’
서울 마포경찰서는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한 미모의 20대 여성들을 나이트클럽에 보내 ‘즉석만남’을 통해 남성에게 접근하게 한 뒤 술집으로 유인해 비싼 양주를 팔아 수억원대의 이익을 챙긴 혐의(사기)로 술집 주인 김아무개(28)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같은 방식으로 남성들을 속여온 또다른 업소 주인과 종업원, 아르바이트생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인근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김씨는 전단지를 통해 “나이트클럽에서 남자 손님을 데려오면 1명당 10만~15만원씩 주겠다”는 조건으로 20대 초반의 여대생, 회사원 등을 모집했다. 이렇게 고용된 여성들은 나이트클럽에서 남성들에게 접근해 “홍대 근처에 내가 잘 아는 술집이 있는데 가서 한잔하자”며 김씨의 술집으로 유인했고, 술집 종업원이 100만원 상당의 양주를 내놓거나 남성이 화장실에 간 사이 함께 술을 마시던 아르바이트생이 비싼 양주를 시키는 방식으로 매상을 올렸다.

경찰은 김씨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242차례에 걸쳐 2억85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 남성들은 대부분 20대 후반~30대 후반의 직장인들”이라며 “피해자 몇 명은 비싼 술값에 항의하다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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