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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핵심요직에 고려대-TK ‘전진 배치’

등록 2011-08-16 21:49수정 2011-08-17 10:08

검사장 이상 검찰간부
검사장 이상 검찰간부
고위간부 인사 살펴보니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 PD수첩·정연주 등 기소해
최재경 대검중수부장, BBK 사건 처리 뒤 고속 승진
16일 발표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인사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인물은 각각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자리에 앉게 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과 최재경 사법연수원 부원장이다. 두 사람의 발탁은 ‘고려대-티케이(TK) 전진 배치’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인사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와 같은 격변이 없는 한 이명박 정부에서 이뤄지는 마지막 대규모 검찰 고위직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깊다.

최교일 국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경북고-고려대를 나왔다. 대구·경북 출신에 고려대라는 학연까지 겸비한 이른바 ‘티케이케이’(TKK)인 셈이다. 이명박 정권 출범 직후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승진한 그는 문화방송 피디(PD)수첩 팀을 명예훼손죄로, 정연주 한국방송(KBS) 전 사장을 배임죄로 각각 기소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 뒤 서울고검 차장을 거쳐 2009년 8월에는 검찰의 수사와 인사 등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영전했고, 2년 뒤엔 ‘검찰의 꽃’이라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되기에 이르렀다.

서울중앙지검장에 최교일(49·왼쪽)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에 최재경(49)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장에 최교일(49·왼쪽)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에 최재경(49)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임명됐다.

출신지는 경남 산청이지만 대구고와 서울대를 나온 최재경 부원장은, 검찰 내부에서 티케이의 ‘적자’로 꼽힌다. 자타가 공인하는 검찰의 대표적 특수통이지만,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비비케이(BBK) 사건을 처리한 뒤 그의 궤적은 각별한 주목을 받았다. 정권 출범 직후엔 윗기수 선배들을 제치고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영전했고,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번에도 연수원 16기 선배들을 추월해 대검 중수부장으로 발탁됐다. 최 국장이나 최 부원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닮은꼴이다.

‘권재진 장관-한상대 총장’이라는 법무·검찰 최고 수뇌부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고려대-티케이 전진 배치’의 기조가 더욱 뚜렷해진다. 검찰 내부에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치러야 하는 임기 말, ‘믿을 만한 사람’들에게 중책을 맡겼다는 분석이 많다.

대신 검사장·고검장급 승진에선 적절한 지역 안배가 이뤄졌다. 고검장급 승진자 6명 중 대구·경북 출신은 최교일 국장이 유일하고, 검사장급 승진자 8명 중에도 대구·경북 출신은 2명으로, 서울이나 부산·경남 출신과 같다. ‘티케이 쏠림 인사’란 뒷공론을 피하려 조심한 모양새다.

김태규 김정필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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