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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난 서울 안사는데…’ 무차별 문자메시지

등록 2011-08-21 20:51

<b>세빛둥둥섬에 둥둥 뜬 돈뭉치</b> 나쁜투표 거부 시민운동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둥둥섬 앞에서 오는 24일로 치러질 주민투표를 비판하며 한강에 돈뭉치와 식판 모형을 띄워 예산과 복지가 떠내려가는 모습을 표현한 수상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행사에서 “서울시가 추진중인 세빛둥둥섬을 비롯한 토목공사의 예산을 극히 일부분만 줄인다면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은 얼마든지 확보할수 있다”며 주민투표 거부를 호소했다. 신소영 기자 <A href="mailto:viator@hani.co.kr">viator@hani.co.kr</A>
세빛둥둥섬에 둥둥 뜬 돈뭉치 나쁜투표 거부 시민운동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둥둥섬 앞에서 오는 24일로 치러질 주민투표를 비판하며 한강에 돈뭉치와 식판 모형을 띄워 예산과 복지가 떠내려가는 모습을 표현한 수상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행사에서 “서울시가 추진중인 세빛둥둥섬을 비롯한 토목공사의 예산을 극히 일부분만 줄인다면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은 얼마든지 확보할수 있다”며 주민투표 거부를 호소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주민투표 독려’ 중학생도 받아
트위터 등에 “불쾌하다” 항의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표 참가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가 서울시를 넘어 전국에 무차별적으로 발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이아무개(28)씨는 20일 오후 ‘비겁한 투표방해 세금폭탄 불러옵니다. 8월24일(수) 꼬~옥 투표합시다-투표참가운동본부’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투표권도 없는데 내 개인정보를 어떻게 수집해 발송한 건지 궁금하다”며 “단순 투표 독려도 아니고 세금폭탄이라는 정치색이 강한 내용이라 불쾌하다”고 말했다. 문자는 경기도 주민인 이씨에게만 전송된 것이 아니었다. 20일 오후부터 21일까지 트위터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광주·부산·대전·경북 등지에 사는 누리꾼들이 쓴 “나도 문자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과 문자 갈무리 사진도 속속 올라왔다. 투표권이 없는 중학생에게도 문자가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직선거법, 주민투표법은 투표의 단순 참여 유무와 관련한 문자 발송을 제한하지는 않는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반대하는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 역시 “주변 지인들에게 투표 참여 거부를 호소해달라”는 내용의 문자 보내기를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문자를 받은 시민들은 사는 지역과 상관없이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발송된 것에 불쾌함을 나타냈다. 이날 트위터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내 개인정보를 어떻게 수집했냐. 항의하려고 해도 문자에 있는 전화번호는 계속 통화중이다”라는 항의성 글들이 계속 이어졌다.

문자를 발송한 전화번호는 투표참가운동본부의 참여단체인 ‘한국미래포럼’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미래포럼은 ‘투표참가운동본부(복지포퓰리즘추방 국민운동본부)’의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무실을 같이 쓰고 있다. 투표참가운동본부 관계자는 “운동본부 차원에서 발송한 것은 아니다”며 “주민투표가 과열되다 보니 저희 단체 이름을 사용해 문자를 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정확한 경위는 파악중”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관계자는 “허위·비방 사실이 아니라면 문자발송은 투표운동으로서 가능하다”며 “이미 두 단체가 서울시 거리에 내건 펼침막에 담긴 문구가 문제없다고 판단했기에 문자의 내용도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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