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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소년 선도’ 내세워 20년간 아동성추행한 종교인

등록 2011-08-22 15:22수정 2011-08-22 15:54

‘보이차와 자연주의 식탁으로 복음을 전한다’고 언론에 소개됐던 교회 장로가 지난 20년간 남자 아동·청소년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0년간 보이차·자연주의 식탁 전문가, 지역아동지원단체 서울 지부장으로 활동하며, 아프거나 학교 생활에 문제가 있는 청소년을 집으로 데려와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아무개(61)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1991년부터 지난달까지 “침을 놔주겠다, 해외여행으로 견문을 넓혀주겠다, 서울에서 교육받게 해주겠다”며 유치원생에서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남자 아동·청소년 6명을 서울 마포구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3형제 모두 김씨에게 성추행 당한 가족도 있다.

 김씨는 경기도 의정부의 한 교회 장로로, 지상파 방송사 교양 프로그램 등 각종 언론에 불우 청소년 관련 활동가, 보이차와 자연주의 식탁 전문가 등으로 여러 차례 이름을 알리며 유명세를 쌓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언론 등에 잘 알려졌고, 교회 장로를 맡고 있어 피해자 부모들이 믿고 맡긴 것 같다”며 “피해 아동들이 수치감 때문에 부모에게도 피해사실을 알리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은 고등학교 교사가 된 황아무개(35)씨가 중학교 시절이었던 20년전 김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해, 김씨가 지난달까지도 남자 아동·청소년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사실을 밝혀냈다. 황씨는 20년전 성폭력 피해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아직까지도 가정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모든 것을 뉘우치고 있다. 앞으로 금욕적인 생활을 하겠다”고 진술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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