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57) 서울시 교육감의 후보 매수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31일 곽 교육감의 부인 정아무개(56)씨 등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지난 2월 자기 명의의 증권계좌에서 3000만원을 인출한 경위와 함께 곽 교육감이 박명기(53·구속) 서울교대 교수에게 건넨 2억원의 출처를 캐물었다. 언니와 함께 검찰청에 나온 정씨는 “(경제적으로 넉넉한) 언니의 도움을 받아 돈을 마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 교육감의 측근인 김아무개 ㅇ대 교수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교수는 곽 교육감에게 선거 출마를 권유하고 취임 준비까지 도운 사람으로, 지난해 10월 박 교수가 돈을 요구하기 시작하자 그를 직접 만난 사람이다. 검찰은 김 교수를 상대로 박 교수가 무슨 근거로 2억원을 요구했는지, 그 돈이 후보 사퇴의 대가인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와 계좌추적 결과를 종합해 곽 교육감 쪽 인사를 더 부를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교수에게 2억원을 전달한 혐의로 지난 29일 체포해 조사해온 강경선(58)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를 이날 오후에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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