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5차 희망의 버스 기획단은 15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0월8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가을 소풍’을 떠나겠다”고 했다.
5차 희망의 버스가 오는 10월8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가을 소풍’을 떠난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5차 희망의 버스 기획단은 15일 오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0월8일 부산에서 가을 소풍처럼 유쾌하고 발랄한 희망의 버스 행사를 열어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단호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열린 4차 행사를 ‘여름 피서’라고 이름 지은데 이어, 5차 행사는 ‘가을 소풍’을 기조로 삼았다. 기획단은 대국민 제안서를 통해 “희망의 버스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바라는 이들의 연대의 공간”이라며 “희망버스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의 자발성이 살아있는 평화적인 소금 꽃 문화 행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획단 관계자는 “지난 8월27일 서울에서 열린 4차 희망버스 행사의 만민공동회, 난장콘서트 보다 더 새롭고 색다른 행사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10월8일 전까지 사전행사 성격으로 희망버스가 출발하는 모든 곳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북콘서트, 이야기마당, 촛불문화제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에는 희망버스에 몸을 실을 개인 참가자들이 함께 해 5차 희망버스를 맞는 개인적 포부를 밝혔다. 홍익대 청소노동자 투쟁에서 ‘날라리 외부세력’으로 활동한 한아무개(25)씨는 “시대가 바뀌며 연대하는 법도 바뀌고 있는데 그 중심에 희망버스가 있다”며 “20대에서도 또다른 김진숙 지도위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20대들이 희망버스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희망버스는 중독’이라고 표현한 홍아무개(28)씨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함께 하면서 연대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며 “5차 희망버스 가을소풍 보물찾기에서 정리해고 철회라는 보물을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희망버스 행사가 유쾌하고 발랄하게 진행되지만 단호한 경고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을 빼놓지 않았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계절이 바뀌면서 희망의 버스는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5차 희망버스는 조남호, 재벌세력, 이명박 대통형과 생산적인 양심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5차 희망버스에 총집결해 한진중공업의 무책임한 행위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기획단은 10월9일 희망버스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비정규직과 함께하는 날아라 비정규직 체육대회’를, 10월22일에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바라는 모든이들의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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