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변인실의 조경익(44) 언론행정담당관
조경익 서울시 언론담당관…직접 기자 인터뷰해 책 출간
“그렇게 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리라곤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
서울시 대변인실의 조경익(44·사진) 언론행정담당관은 지난해 9월 언론을 뜨겁게 달궜던 ‘낙지머리 중금속 검출’ 논란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해진다고 말했다. 당시 서울시는 기자들에게 ‘낙지머리 속 먹물, 내장에 중금속이 많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제공했고 이를 두고 낙지 전문 음식점 등 관련 업체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담당 공무원에겐 “밤길 조심하라”는 협박성 전화도 걸려왔다. 며칠간의 안전성 공방 끝에 식약청의 “안전하다”는 최종 결론으로 가라앉았다.
2009년부터 서울시의 ‘홍보맨’으로 뛴 그가 16일 광화문광장 논란, 서울시장 재선, 폭설 재해 등 뜨거운 뉴스 현장에서 깨친 홍보비법을 한데 묶은 책 <기자들도 모르는 49가지 언론홍보 비밀>을 펴냈다. 기자와 친해지는 법부터 언론에 정보가 샜을 때 대처하는 요령까지 실무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깨알같은’ 정보를 담았다. 직접 기자를 인터뷰해 그 생리를 파헤치는 ‘실험’도 감행했다.
그는 “보수적인 공무원들은 직업 특성상 언론 노출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세금으로 일하기 때문에 무슨 일을 하는지 시민에게 보고할 책무가 있다”며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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