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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오세훈 떠나니 세빛둥둥섬 ‘허공에 둥둥’

등록 2011-09-30 18:07

‘세빛둥둥섬’ 둥둥 떠내려갈라 7월 11일 오후 서울 잠수교 아래 한강둔치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장맛비로 불어난 물에 세빛둥둥섬이 떠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철제 밧줄을 점검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세빛둥둥섬’ 둥둥 떠내려갈라 7월 11일 오후 서울 잠수교 아래 한강둔치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장맛비로 불어난 물에 세빛둥둥섬이 떠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철제 밧줄을 점검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정상적 이용 불투명…국감서 집중 난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인 ‘한강르네상스’의 상징물이었던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둥둥섬이 시행사와 운영사의 갈등으로 허공에 둥둥 뜬 가운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5월 전망공간 등 세빛둥둥섬 일부만을 개방한 서울시는 9월 30일부터 시민에게 전면개방한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선 언제부터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3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국토해양부 감사에서 김진애(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감사원의 서울시 감사 결과 내용을 언급하며 “서울시가 세빛둥둥섬 민간사업자로부터 총 사업비의 10%인 이행보증금 97억여원을 받지 않고 하부 기초 준설공사비 11억여원을 대신 부담하는 등 사업자에게 총 124억원 규모의 재정적 특혜를 남발했다”고 지적한 뒤 “세빛둥둥섬은 특혜둥둥섬”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이찬열 의원도 세빛둥둥섬에 130억원을 투자한 서울시 산하기관인 SH공사가 사업성에 대한 검토도 없이 “시장 지시사항 통보”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만으로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며 “오 전 시장이 사업성 검토도 없이 단지 보여주기식의 쇼를 위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에 SH공사와 서울시가 부실덩어리로 전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빛둥둥섬의 사업자는 민간자본 컨소시엄인 ‘플로섬’으로, 컨소시엄의 지분은 효성그룹이 57.3%, 에스에이치(SH)공사가 29%, 효성그룹의 계열사인 진흥기업이 4.5%를 가지고 있다. 사업시행자는 25년 동안 시설을 운영하면서 투자비와 수익을 회수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당초 9월 30일 전면 개장할 예정이었던 세빛둥둥섬은 현재 시행사인 플로섬과 운영사인 씨알일공일의 갈등으로 12월 30일까지 개장을 연기한 상태다. 플로섬에 100억여원의 임대보증금을 납부해야할 씨알일공일 쪽이 35억원만 내고 세빛둥둥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도교의 안전성을 지적하며 잔금을 치르지 않자 플로섬이 일방적으로 위탁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세빛둥둥섬을 일부 개장하면서 “3중 안전 계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계획 수립단계부터 안전과 환경문제도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혀왔지만 지난 7월 집중호우 뒤 다리 연결부위 중간이 벌어지는 등 도교의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다. 씨알일공일은 계약 해지 무효를 주장하며 도교의 안전성을 전면 재검토해야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 앞으로도 세빛둥둥섬의 운명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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