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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사람] “시민·정부·기업 힘모아 사회적 경제를”

등록 2011-10-09 19:37

영국 ‘사회혁신 권위자’ 로빈 머레이
영국 ‘사회혁신 권위자’ 로빈 머레이
영국 ‘사회혁신 권위자’ 로빈 머레이
‘아시아 엔지오 서밋’ 참석·방한
“사람 위주의 경제로 전환돼야”
“댓가성 없는 기업 기부 괜찮아”
“혁신은 사람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최근 방한한 영국의 대표적 사회혁신센터인‘영파운데이션’의 펠로우이자 영국협동조합의 대표적인 지도자인 로빈 머레이(사진)는 세계경제 위기 속에서 자본주의 한계가 드러나는 가운데, 대안을 찾는 사회적 혁신과 관련해 근본적 휴머니즘을 강조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기를 넘어 새로운 경제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사람 위주의 경제가 주가 되고 지금까지 대세였던 사적 시장 영역이 이를 뒷받침하는 형태가 되야 한다”고 말했다.

머레이는 장애인 지원 사업을 예로 들어 “정부가 돈을 주면서 ‘이런 프로그램이나 일을 하라’고 지시하고, 돈을 제대로 사용했는지 감시하던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만약 장애인 본인과 가족들이 ‘스페인 여행이 나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한다면 이 여행에 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문제가 있는 사람과 가정을 중심으로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텔-희망제작소가 주최한 `아시아 엔지오 이노베이션 서밋’ 참석차 방한해, 시장과 가계, 정부 및 시민단체와 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이른바 ‘사회적 경제(Social Economy)의 부상을 주장했다. 그는 10일 저녁 7시 서울 평창동 희망제작소에서 ‘왜 지금 새로운 사회경제인가’를 주제로 강연도 한다.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강단에만 머물지 않고 공정무역단체를 만들어 설탕, 초콜릿, 커피 같은 공정무역회사 등이 만드는데 기여했다. 그는 런던시 등 영국 지방정부의 정책을 자문했고, 사회혁신, 사회적 경제, 협동조합 등의 전문가다.

한편,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 박원순 후보의 ‘기부금 논란’에 대해 “시민단체가 대기업의 돈을 기부받았다고 공격하는 것은 과거의 잘못된 모델만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레이는 “기업이 시민단체에 돈을 주면서‘이런 일을 해달라’고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것은 비판해야 하지만, 명확한 목표와 동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시민단체에 대기업이 ‘우리의 지향과 맞으니 돈을 내겠다’는 것은 전혀 다른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의 서울 시장 출마와 관련해 “박 후보가 자신의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떻게 새로운 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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