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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탐욕스런 금융자본, 한국도 마찬가지”…15일 ‘여의도 점령’

등록 2011-10-14 20:26수정 2011-10-14 22:09

14일 오후 저축은행 피해자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한 참가자가 미국 뉴욕 월가 집회에서 쓰이는 ‘점령하라’는 뜻의 영어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14일 오후 저축은행 피해자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한 참가자가 미국 뉴욕 월가 집회에서 쓰이는 ‘점령하라’는 뜻의 영어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집회 주도 금융소비자협
“금융당국 감시소홀 책임
피해자 배상도 요구할것”
서울역·시청 광장서도 집회
“1%에 저항하는 99%, 서울을 점령하라!”

미국에서 ‘월가 시위’가 시작된 지 한달째를 맞는 15일, 세계 80여개 나라 90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 시위가 벌어지는 ‘국제행동의 날’을 맞아 서울에서도 집회가 열린다.

금융소비자협회, 금융소비자 권리찾기 연석회의, 투기자본감시센터는 14일 “‘여의도를 점령할 사람들’이란 이름으로 15일 오후 2시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여의도를 점령하라-금융수탈 1%에 저항하는 99%’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철저한 금융규제 △금융정책·금융관료 책임 규명 △금융피해자 구제 등의 요구안을 알릴 계획이다.

백성진(32) 금융소비자협회 사무국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탐욕스런 금융자본에 저항하는 시위가 미국에서 촉발됐지만, 그동안 우리 사회 역시 이익 창출에만 대달리는 금융자본과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금융당국 때문에 큰 고통을 받아왔다”며 “15일 집회는 10~12개 단체가 참여하지만 단체들의 목소리만 내는 자리는 아니라 문제에 공감하는 시민 누구나 모여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잘못된 금융정책을 바꾸기 위한 운동은 단 하루에 끝날 수 없다”며 “오는 21일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2차 집회를 열고, 금융소비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시민금융학교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 서울역 광장에서는 노점상·철거민 등 빈민 단체들이 모인 빈곤사회연대 주최로 집회가 열린다. 빈곤사회연대는 “오는 17일 유엔이 정한 ‘세계빈곤철폐의 날’을 맞아 빈민들의 현실을 알리고 해결책을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4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1%에 맞서는 99%, 분노하는 99% 광장을 점령하라’라는 집회가 1박2일 일정으로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금융자본 통제 △반값등록금 실현 △정리해고 해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을 주장할 계획이다. 밤 9시부터는 강연회와 토론회도 열린다.

한편 경찰은 여의도와 서울역 집회는 보장한 반면, 서울광장 집회에 대해서는 “경기 포천시의 농특산품 대축전이 같은날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먼저) 신고돼 있다”며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경찰이 ‘불법집회 엄정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99% 행동준비위원회’는 “예고한 대로 서울광장 주변에서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경찰과의 충돌도 우려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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