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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나라당 독단 심판” “야권 포퓰리즘 반대”

등록 2011-10-26 21:04

투표소에서 만난 시민들
전국 42개 선거구에서 재·보궐 선거 투표가 진행된 26일, 각 투표소엔 쌀쌀한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의 경우 선거운동 기간 내내 뜨거운 관심이 몰린 만큼 투표소를 찾는 시민들의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평일에 치러진 선거인 탓에 이른 아침에 투표를 하고 출근길을 재촉하거나, 퇴근길에 투표소에 들러 한 표를 던지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본동 4투표소에서 오전 6시30분께 투표를 한 노아무개(36·회사원)씨는 “회사가 광진구라 서둘러 일찍 나왔다”며 “정치권에 신뢰가 없지만 투표 안 하고 욕하기보다 투표는 하고 욕하자는 마음으로 투표장에 왔다”고 말했다. 출근하는 남편이나 등굣길 대학생 자녀와 함께 오는 가족 단위 유권자들도 많았다. 강남구 대치1동 1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남편을 배웅하던 송아무개(58·주부)씨는 “무상급식 투표 때도 했는데 이번에도 정당 보고 찍으려고 남편 출근길에 같이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과 강북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은 2010년 6·2 지방선거와 지난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처럼 이번에도 확연히 엇갈렸다. 오전 8시께 출근길 직장인 30여명이 줄을 선 강남구 대치1동 1투표소에서 만난 송아무개(46·금융업)씨는“포퓰리즘은 안된다는 소신으로 투표하러 왔다. 지난 무상급식 투표 때도 같은 원칙이었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2동 5투표소를 찾은 김아무개(65·전직 교원)씨는 “전 시장과 다른 사람이 당선돼 무조건 뒤집어 버려 혼란이 오는 것은 싫다”고 말했다.

회사에 반차 휴가를 내고 영등포구 영등포본동 1투표소를 찾은 김아무개(43·회사원)씨는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거부감이 들었다. 이번에는 비리가 없는 깨끗한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아무개(40·회사원)씨는 “이번 선거는 전직 시장의 오기와 독단 때문에 생긴 선거다. 그에 따른 평가가 필요하다는 마음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불거진 ‘네거티브 선거’ 논란에 대해서는 강남과 강북 지역 유권자 모두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용산구 보광동 1투표소에서 만난 장현애(26·회사원)씨는 “두 후보 모두 서로의 단점만 공격하느라 오히려 자기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강남구 대치2동 2투표소에서 만난 차아무개(42·개인사업)씨는 “네거티브 공격은 신경 쓰지 않고, 공약 다 읽어 보고 서울시장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승준 김지훈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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