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이유 가석방된 전과 19범
가스관 타고 5~6층 침입 ‘펄펄’
가스관 타고 5~6층 침입 ‘펄펄’
70대 나이에 맨손으로 가스배관을 타고 아파트에 들어가 현금을 훔친 전과 19범이 다시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빈집을 골라 들어가 현금 5800만원을 훔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상습절도)로 김아무개(73·남)씨를 2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0일 저녁 강남구 일원동 안아무개(56·사업)씨 아파트에 불이 꺼져있는 것을 보고 몰래 들어가 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19일에도 가스 배관을 타고 주변의 아파트 5층과 6층에 침입했다가 현금을 찾지 못해 허탕을 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김씨는 노인 교통카드를 이용해 지하철로 매일 강남을 오가며 저녁 7시와 8시사이에 불이 꺼진 아파트를 노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다부진 체격의 김씨는 체력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술·담배는 물론 커피도 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과 19범인 김씨는 지난 3월 고령을 이유로 가석방된 상태였다.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납골당의 운영자금을 마련하려고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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